[광쇄의 리벌쳐 시나리오] 둘이서 여름, 황천의 해안가

둘이서 여름, 황천의 해안가

w. 케메


러브코미디 특유의 나츠다~우미다~ 느낌을 떠올리며 작성된 시나리오지만, 즐겁게 여러분들만의 아포칼립스 -ing의 바다를 즐겨주세요. 애초에 시나리오 제목에도 황천이 들어가니까요.

 

둘이서 여름, 황천의 해안가 세션카드 (1400x900)

◆플레이어 용의 줄거리

포트리스 퀘일로부터 근교 바다, '황천의 해안가'에 소라바미가 나타날 것 같으니 토벌을 해달라는 의뢰가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소라바미의 위치를 특정하기 까지는 시간이 제법 걸리는 만큼, 둘이서 이 별세계의 풍경을 만끽한 후에, 소라바미를 토벌하도록 합시다.



◆플래시백

때는 여름, 슈발리에와 피앙세는 비교적 계절의 변화에 민감한 편이죠. 바깥을 드나들 수 있는 몇 안되는 인물들이니까요. 잿빛 구름이 두터워 잘 드러나진 않지만, 볕이 강해지고, 날이 확연히 더워지는 것 정도는 어렴풋하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여름날의 두 사람 앞으로 포트리스 퀘일에서 의뢰요청이 들어왔습니다.  현재 포트리스 퀘일의 리벌쳐 전력은 공백인 상황. 하지만 포트리스 퀘일 근교에 있는 해안에서 소라바미의 출현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어서, 그쪽 포트리스 측에서 정확한 장소를 특정해줄 테니, 대신 소라바미를 토벌해달라는 의뢰입니다. 기술, 인적지원을 해주겠다는 조건이 붙어있어요.

두 사람은 그 의뢰를 수락해서, 포트리스 퀘일의 해안가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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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스포일러라고 할 만한 것은 없습니다만, 이 밑으로는 시나리오의 전체 내용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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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즈

『황천의 해안가』

포트리스 퀘일의 동쪽 해안가, 아주 먼 바다에서 지아드 오염이 일어나, 반응이 끝난 미레시아화 지아드입자들이 모래처럼 파도에 쓸려들어와, 4km 정도의 회색 모래사장을 이루고있는 곳입니다.

짙은 회색모래 (실은 모래가 아니지만) 위로 새파란 파도가 들이치고, 저 먼 바다에선 아직도 어딘가 지아드 반응이 일어나고 있는지, 수면 아래에서 뚫고 올라오는 흐린 빛들로 수평선 근처는, 프리즘 빛으로 반짝이고 있습니다. 잿빛하늘 탓에 볼 수 없는 아름다운 윤슬이 없는 대신일까요. 여러가지 색을 띈 빛의 기둥들은, 먼 수면을 일렁이며 장식합니다. 

그 풍경은 아름다우면서도, 소라바미로 이어지는 죽음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해, 원래 이름을 잃고 황천의 해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이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황천의 세계가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는, 기묘한 안도감이 들어요. 

 

하지만 그와 별개로, 여름의 후끈한 더위와 함께 몰려오는 파도소리는, 자연스럽게 바다에 뛰어들고 싶게 합니다. 

조사가 끝날 때 까지는 시간이 제법 남았으니, 이 별세계와같은 풍경을 둘이서 즐기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 롤플레이 지침
리벌쳐의 세계는 아포칼립스 -ing 지만, 데이트의 기본은 아름다운 것, 즐거운 것을 둘이서 나누는 것이니까요.

바다에 들어가고 싶다면 "다행스럽게도 이곳의 지아드 오염 상태는 굉장히 양호한 편이라, 맨 몸 상태로 바다에 들어가도 괜찮다는 보고가 포트리스 퀘일로부터 도착해있어요. "라는 설정을 차용해서, 아마도 '바다'에 처음 들어가는 두 사람의 알콩달콩 혹은 팽팽살벌한 데이즈를 연출해 즐겨주세요.

좀 더 험난하고 파멸적인 아포칼립스 월드를 즐기고 싶다면, 바다는 아름다운 풍경과 별개로 들어가자마자 사람이 분해된다고 해도 좋겠죠. 혹은 두 사람에게 어울리는 개별적인 데이즈를 즐기셔도 무방합니다. 

 

▼ 데이즈 시츄에이션 표 D6

1. 물놀이

→ 바다에 들어가 보는 건, 정말 처음인데. 어쩌면 몇 년만에 우리가 바다에 처음 들어가는 사람일 수도 있지. 아, 짠맛.
2. 환경조사

→ 망해버린 세계인데, 아직 여기는 뭔가 꼬물꼬물 살아있는 것이 많네. 이것 봐. 이건... 조개일까? 여기 조그만 물고기도.
3. 모래사장 산책

→ 이런 회색의 모래사장도, 너와 함께 있으면 아름다운 것 같... 아, 샌들에 모래 들어갔어.
4. 모처럼의 볕

→ 소라바미는 없는데, 모처럼 하늘은 푸르구나! 일광욕을 하자! 앗, 오일이라도 발라줄까? 자, 자, 벗어보세요.
5. 더위먹었어

→ 푹푹 찌는 더위... 으으, 더워, 열사병 걸리는 거 아냐? 으왓 차가워! 아이스크림? 어디서?
6. 떠내려가는 수영복

→ 이런 구시대적 러브코미디 같은 상황이! 으앗! 슈발리에라도 이런, 이런 상황은 상정에 없었단말야!

 

 

◆브리핑

포트리스 퀘일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소라바미의 위치 조사가 완료되었다는 듯 하네요. 한껏 별세계, 바다를 즐겼으니 지금은 일을 할 때입니다.

포트리스 퀘일로부터 온 연락을 피앙세가 전달합시다, 황천의 해안에서 직선으로 3km정도 떨어진 곳의 해상. 아마도 적성대상은 소라바미 가시복형으로 추정된다는 것을 알려줍시다.

슈발리에에게 가시복형에 유리한 기체구성을 이 시점에서 알려주는 것이 전투구간에서 유리할테지만, 피앙세의 재량에 맡기겠습니다. 리벌쳐에 올라, 파도를 방출한다던가 하는 멋진 연출과 함께 발진합시다.

 

◆ 미션
푸른 바다, 그리고 푸른 하늘. 어울리지 않는 불길한 색으로 빛나는 둥근 가시복은 제 위치를 모르고 하늘에 떠올라 있습니다. 토벌의 시간입니다.

광쇄의 리벌쳐 룰북 236p 의 소라바미 가시복형의 데이터를 사용하여, 전투를 개시합시다. 소라바미의 실드 장수를 0으로 하면 승리, 리벌쳐의 실드 장 수가 0이 되면 패배입니다.

소라바미 가시복형의 제노사이드 독트린을 주의하며 피앙세는 멋지게 슈발리에 가이드합시다.

 

※미션 시작 시, 소라바미 가시복형의 유기물 부분이 맛있다는 정보를 포트리스 퀘일 측에서 전달받았다는 내용을 언급하면, 즐거운 연출이 될 수 있습니다.

◆ 미션오버
소라바미의 실드가 0이 되면 승리입니다. 리벌쳐의 실드 장수가 0이 되면 로스트로 처리하고, 퍼지도 마찬가지로 처리합시다.

파괴된 소라바미는 자신과 같이 불길한 프리즘 빛을 내는 바다로 미레시아화 지아드입자가 되어 녹아들어갔습니다.
이 지점에서, 황천의 해안가가 지아드 오염이 되었다거나, 되지 않았다거나는 자유로이 의논해 두 사람이 원하는 방향으로 결정합시다.

사례표를 이용하는 등으로 두 사람에게 어울리는 미션오버의 연출로 세션을 마무리 지읍시다.

▼ 미션오버 사례표 D6

1. 공간효율이 좋은 해수어 양어설비.

→ 포트리스의 식량생산에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런데, 여기 어종 리스트에 가시복이 있는데...
2. 해수 정수 탱크 

→ 지아드 오염이 양호한 편인 해수를 정수할 수 있는 설비, 그런데 우리 포트리스 근처에 바닷가...있던가?
3. 포트리스 퀘일 특제 해산물 요리 

→ 뭔가 평소에 먹는 맛과 다르다, 해안가에 인접해 있어서 그런걸까...? 이거, 뭐가 들어간거야?
4. 리벌쳐용 부식방지 코팅스프레이 

→ 지아드 스피어 전개로 대부분은 해결되지만, 여기 사람들 왜 이렇게 부식에 민감해?
5. 조개목걸이

→ 진짜 바다에서 나온 조개껍데기로 만든 조개목걸이. 이 시대에 이런 걸 받는 건 사치나 다름없지.
6. 태양광 조사장치 

→ 인공태양이 포트리스 내부에 있긴 하지만, 이쪽은 포트리스 퀘일의 어느 괴짜가 만든 '진짜 여름같은 불볕'을 내는 태양광 조사 장치라고.... 어디 농경용 모듈에라도 설치할까.


◆미션 클리어 보상

 

무사히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면, 미션 클리어 보수(P.152)를 획득합시다. 웨폰을 얻는 경우, 포트리스 퀘일로부터 제공받은 쪽이 되겠지요.
소감을 공개해 【황천의 해안가】의 어치브먼트를 획득합시다. 끝내주는 바닷가 데이트를 즐겼다면 【둘이서 여름】 어치브먼트도 획득합시다. 이왕이면 고래고래 자랑해주십시오.